정은보 금감원장 “은행 예대금리 차 커···이유 파악 중”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최근 치솟은 은행 대출금리와 관련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보고 있으며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증권업계 CEO(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난 뒤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원장은 “금융위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고 그전에는 저희(금감원)가 긴밀하게 모니터링을 했다”며 “기본적으로 금리 수준은 정책금리와 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관여를 하고자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정 원장은 “다만 예금을 위한 조달금리와 운용을 위한 대출금리 사이에 현재는 금리 차가 굉장히 크게 벌어져 있다”며 “그렇게 크게 벌어진 이유를 파악하고 혹시라도 합리적이고 투명한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와 혹시 문제가 있다면 좀 더 개선의 여지는 없는지 이런 것들을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금감원이 예대금리 차이를 들여다보는 것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좀 더 빨리 진행되면 더 좋지 않았느냐, 또는 지금도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 하는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9일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간담회에서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은행권에 예금 우대금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