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편···“시장 저변확대 기여”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29일 밝혔다. 채권시장에 상장된 사회책임투자(SRI)채권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 및 발행기관 등 누구나 쉽게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SRI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을 지칭하며, ESG채권이나 사회공헌채권 등으로도 불린다.

최근 환경문제, 지속가능성장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 수요가 늘어나면서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의 월평균 페이지뷰(방문수)는 지난해 2571회(732명)에서 올해 1만1636회(2357명)으로 4.5배(3.2배)가 증가했다.

이에 거래소는 SRI채권 정보 포털인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충해 원스톱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했다.

주요 개편내용으로는 신규 콘텐츠 발굴을 통해 투자자․발행기업의 정보수요를 충족하고, 기존 컨텐츠 및 전달방식을 보완해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먼저 SRI채권 발행기관 및 주관사 등의 원활한 발행·등록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콘텐츠가 신설됐다.

또 전용 세그먼트의 등록취소채권 및 국내기업이 해외발행한 SRI채권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시장동향 웹진을 내년부터 분기별로 게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조달자금 사용보고서를 제출시기별로 구분 제공해 채권 발행기관에 의한 자금사용 정보를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들의 SRI채권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채권소개 메뉴의 콘텐츠도 보완했다.

거래소는 SRI채권시장의 잠재적 투자자나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한눈에 시장을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게 돼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개편 이후에도 급성장하는 SRI채권시장에 대한 정보수요 증가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라며 “정보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발굴해 사회적 책임투자 문화의 확산과 지속가능금융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