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대 증권사, 증시 활황에 나란히 '1조 클럽' 새 역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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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증시 활황에 나란히 '1조 클럽' 새 역사(종합)

등록 2026.02.11 17:19

박경보

  기자

증시 상승에 거래대금 확대···브로커리지 수익 급증IB·트레이딩·해외 고른 성장···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올해 이익 전망도 줄줄이 상향

5대 증권사, 증시 활황에 나란히 '1조 클럽' 새 역사(종합) 기사의 사진

5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증권)가 지난해 일제히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증시 활황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맞물리면서 수익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2조13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운용 부문은 1조276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전체의 41.7%를 차지했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39.6% 늘었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85조원으로 1년 새 17조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되며 중장기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와 실행력이 한 차원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본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총 고객자산은 602조원으로 1년 만에 약 120조원 늘었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4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조110억원으로 43% 늘었고, 트레이딩 및 기타 금융손익은 1조265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분산투자에 기반한 자본 재투자가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삼성증권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조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2% 증가한 1조315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과 IB, 홀세일, 운용, OCIO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회사 측은 전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150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영업이익은 1조4882억원으로 35.5%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확대에 힘입어 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IB 부문에서도 다수의 인수금융과 IPO를 주관하며 수익을 확대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2년(8281억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을 넘어서지 못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766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기존 딜 상환과 신규 빅딜 성사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고, 자산운용과 자산관리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대 증권사는 증시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양호한 브로커리지 손익을 시현했다"며 "트레이딩 부문에서 해외투자 및 주식운용손익 증가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도 방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평균거래대금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올해 연간 이익 역시 상향 조정한다"며 "이에 따라 5대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삼성 5.3%, 미래 19.0%, NH 8.0%, 한국 9.5%, 키움 11.1% 상향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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