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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빕스’ 살리기 나선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실적 부진 ‘빕스’ 살리기 나선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등록 2021.12.01 15:56

수정 2021.12.01 17:0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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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포함 외식부문 매출액 비중 20%대 떨어져빕스 특화 매장 으로 재편 수익성 개선 전략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찬호 CJ푸드빌 대표가 대표 외식브랜드 ‘빕스’ 살리기에 나섰다. 최근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지만, 빕스를 포함한 외식부문은 아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일 CJ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CJ푸드빌에서 빕스를 포함한 외식사업부문 매출액은 931억원으로 CJ푸드빌 전체 매출 중 24.2% 비중을 차지했다. 뚜레쥬르가 포함된 프랜차이즈 사업부문 매출액은 2884억원으로 75.0%에 달했다.

외식사업부문 매출액 비중은 프랜차이즈 사업부문과 줄곧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만해도 두 사업부문 매출액은 비중은 40%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외식사업부문 매출액 비중이 51.7%로 프랜차이즈 사업부문 비중(48.3%)을 소폭 앞지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입으면서부터 이 기조가 완전히 깨졌다. 지난해 외식부문 매출액 비중은 24.6%로 뚝 떨어졌고 올해도 이 수준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뚜레쥬르 매출액이 지난해 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8%가량 감소한 이후 올해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법인도 흑자전환을 이뤄내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이에 김 대표는 빕스 가치 끌어올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프라인에서 부진 매장을 지속적으로 정리하면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달 전문 매장,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 신사업을 시도해왔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를 낮추고 비대면·비점포 매출을 확대했다. 이번에는 빕스를 특화매장으로 재편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는 우선 배달과 레스토랑간편식(RMR) 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CJ푸드빌은 공유주방 형태의 빕스 배달 전문 매장인 ‘빕스 얌 딜리버리’를 지난해 8월 론칭했는데, 이 사업이 안착하면서 매장이 작년 말 2곳에서 올 3분기 기준 26곳으로 확대됐다. 빕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전체 점포(54개)에서 서비스 중이다.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RMR 사업도 확대 중이다.

빕스 서울 반포역점과 대구 수성교점은 최근 프리미어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빕스 프리미어(VIPS Premiere)’는 프리미엄 요소를 극대화해 고품격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매장이다. 지난 2019년부터 1호점인 등촌점을 프리미어 타입으로 리뉴얼한 후 주요 거점으로 매장을 늘려왔다. 빕스 프리미어 매장은 현재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캐주얼한 분위기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구성한 ‘테이스트업 플러스(Taste up+)’ 매장도 추가해 현재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빕스가 특화매장 전략을 내세운 데는 김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CJ푸드빌 외식사업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트렌드에도 밝은 만큼 외식 전략 수립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재무통’으로 통했던 정성필 전 대표(현 CJ프레시웨이 대표)와는 달리 식품, 외식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 일본 동경사무소와 CJ지주를 거쳐 CJ푸드빌로 자리를 옮겼고 글로벌사업담당, 투썸본부장. 베이커리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1971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감각을 가진 대표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서고 있어 외식업황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 전체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어느정도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실적 개선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며 “CJ푸드빌 또한 여러 방면으로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는데, 연말까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더 지켜야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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