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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오징어게임’에 웃고 ‘고요의 바다’에 울었다···개미 무덤 된 콘텐츠株

증권 종목

‘오징어게임’에 웃고 ‘고요의 바다’에 울었다···개미 무덤 된 콘텐츠株

등록 2021.12.28 16:07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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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위지윅·버킷스튜디오 등 롤러코스터 장세‘오겜’ 후속작 소식에 쇼박스 13%대 급등드라마 공개 전후 변동성 확대···투자 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왼쪽)와 오징어게임(오른쪽) 포스터/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왼쪽)와 오징어게임(오른쪽) 포스터/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 공개 이후 관련 기업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앞서 ‘오징어게임’과 ‘지옥’ 등의 글로벌 히트 이후 차기 흥행작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드라마 공개 전후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위지윅스튜디오는 전거래일보다 0.50%(200원) 내린 3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장중 고점(5만2600원) 대비 한달새 24% 넘게 빠졌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고요의 바다 제작사인 아티스트컴퍼니를 인수하면서 관련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 24일 드라마 공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오징어게임 관련주로 알려진 쇼박스는 이날 13.18%(700원) 오른 6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징어게임 시즌2·3 제작 소식이 알려지며 장중 20% 넘게 올라 65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쇼박스는 과거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 10억원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묶인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개봉 당시에도 관련주가 크게 출렁였다. 지옥 제작사인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9월 4만원대에 거래되다가 드라마 개봉 직전인 11월초 8만59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개봉(11월 19일) 당일 7%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K-드라마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콘텐츠주 투자 수요도 늘고 있지만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통상 콘텐츠주는 신작 개봉을 앞두고 호재를 빠르게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정작 드라마 개봉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거나, 성적이 부진할 경우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많다.

같은 테마주 안에서도 종목별 널뛰기가 이뤄지기도 한다. 또다른 고요의 바다 관련주로 꼽히는 버킷스튜디오는 이날 장중 9% 가까이 올랐으나 장마감 직전 매물이 출회되면서 2.3% 상승률로 마감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위지윅과 마찬가지로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5%를 보유 중인 회사로, 전날 15.67% 급락했지만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화제성에 비해 콘텐츠주의 실적 개선이 더디게 이뤄진다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킹덤 1,2과 ‘시그널’ 등의 히트작에도 지난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오징어게임 흥행 당시 배우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대주주였던 버킷스튜디오 역시 드라마 흥행과 무관하게 올해 2분기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주는 시청률 추이와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주가 등락이 나타난다”며 “단기 주가는 화제성에 반응하지만 화제성과 실적은 다소 괴리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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