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경 끝까지 밀 것···정부 반대 시 취임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코로나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한 입장을 재표명했다.

이 후보는 2일 저녁 SBS 뉴스에 출연, 정부가 추경에 계속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가 끝까지 반대하면 방법이 없다. 그럴 경우에는 대선이 끝난 후 또는 취임한 후 가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도 올해분 가용 예산을 다 써버려서 어차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0조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100조 지원을 말씀하셨으니 큰 무리 없이 대규모 선제 선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 예산 기능 분리 방안과 관련해서는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의 지휘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며 “예산 기능을 좀 떼서 청와대 혹은 총리실 직속으로 바꿀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과 관련해서는 “(야당이)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며 경계없는 특검을 진행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이기는 여론조사가 일부 나온 것에 대한 소감으로는 “우리가 뭘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가 좀 실수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이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이 비호감 선고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이 후보는 “야권이 포지티브 경쟁에는 자신이 없다 보니 선거전 전체를 네거티브전으로 이끌어 가려고 한다”며 “저희는 그걸 피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끌려 들어가는 면들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발언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예를 들었다. 상처받거나 오해하는 분들한테는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