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문제로 고통, 깊이 사과···교조적 접근 안돼”

노원구 노후아파트 현장 간담회 참석

“시정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재건축 규제 완화’ 시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 건물 옥상에서 부동산 정책발표 전 주변 노후 아파트 단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후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부동산으로 또 주택 문제로 고통받게 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노후아파트 정책간담회에서 “저희가 부동산 얘기를 하면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 특히 서울시민들 중에서도 강북 지역 주민들께서 정말로 많이 고통받으신 것 같다”며 “저는 정책과 정치가 일관성 유지나 또 정치인들의 신념과 가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우리 현장에 있는 국민들의 삶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 그리고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줄여드리는 것이 바로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어떤 정책도 교조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재건축 재개발 규제 역사를 좀 들여다보니까 박근혜정부에서 대폭 안전진단이 완화됐다”며 “강남 지역은 70년대에 지어졌기 때문에 대부분 다 재건축 허용이 됐는데 강북 지역은 80년대에 지어지다 보니까 당시에는 (재건축)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후에 재건축 안전진단이 대폭 강화되면서 봉쇄가 돼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시정해 충분히 공급될 수 있게 하고 또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하고 또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가야 할 성장의 한 축도 될 수 있겠다”며 “충분히 공급하고 주민들은 더 나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할 방법이 무엇인지 같이 한번 의논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