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한 뒤 7개 분과별 내위원회를 재편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2명을 포함한 총 8명의 이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을 구성할 예정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푸본생명과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 6일 윤인섭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과 신요환 신영증권 고문을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진PE는 지난해 12월9일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과정에서 4%의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다.
특히 새 사외이사 2명은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인 자추위 구성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노성태·박상용·정찬형·장동우 사외이사 등 기존 멤버 5명에 신요환·윤인섭 이사를 더해 7명 체제로 확대 개편될 전망이다.
추후 자추위는 몇 차례 논의를 거쳐 8개 자회사의 CEO 후보자를 추천한다.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이 그 대상이다.
업계에선 그 중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 행장은 2020년 3월 1년 임기로 취임한 뒤 지난해 다시 임기를 1년 연장한 바 있다.
현재 권 행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코로나19 국면 속에서도 우리은행이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1조9860억원)을 전년 대비 70.9% 끌어올리는 등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다만 새롭게 꾸려지는 사외이사들의 의중이 관건이다. 완전 민영화 시대를 맞아 조직 내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일각에선 이원덕 지주 수석부사장 등을 권 행장의 경쟁자로 지목하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