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4대 핵심전략 발표···“증시 올리고 거래소 체질 전환”정치테마주‧불법공매도 감시 강화···불공정거래 근절 약속상장 활성화 총력···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도입도 추진ESG 투자문화 확산 지원···탄소배출권거래 참가대상 확대
손병두 이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새해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올해 한국증시 레벨업, 확고한 시장신뢰, ESG 이니셔티브, 거래소 체질전환을 목표로 12대 역점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거래소는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별 특화된 상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유니콘기업 증시 입성 촉진, 코스닥 신유망 산업 특화 기술심사 역량 강화, 코넥스시장 투자자 접근성 제고 및 이전상장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사상 최대 IPO 활황 기조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업규모와 성장단계별 맞춤형 상장관리가 가능하도록 글로벌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한다. 또 기관투자자와 혁신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테마형 투자상품을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기반도 확충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호가단위 축소 추진, 차세대 IT 인프라 구축, 알고리즘거래 안정적 관리체계 도입 등을 함께 추진해 선진 시장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거래소는 주주권리 보호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상장관리 및 소액주주 의견반영 절차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시 투자자를 보호하고 기업의 상장유지 확약사항 이행점검 등을 통해 확고한 시장신뢰를 쌓아가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 등을 기획감시하고 신속하게 심리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불법공매도 모니터링를 강화하고 증권범죄 규제기관과 공조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장내외 결제안정성을 위해 중앙청산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NDF 청산, 거래축약 서비스 등도 도입을 추진한다. 거래 축약 서비스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상계 등 조정을 통해 계약 수와 명목대금을 축소하는 서비스다.
또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ESG 정보공개를 내실화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의무공개 확대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ESG 테마형 ETF‧ETN 및 지속가능연계체권(SLB) 등 신상품 라인업을 확충해 ESG 투자문화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그린경제의 핵심인 탄소배출권거래 참가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 자기매매를 허용한 데 이어 증권사를 통한 위탁매매 참여 허용을 추진한다.
끝으로 거래소는 올해 대대적인 체질전환에 나선다. 사업별 전문성과 확장성을 제고하는 한편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응해 제도‧인프라 및 투자자 편익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중 백업 시장운영 통해 위기상황의 견고한 시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뉴미디어 등을 활용한 시장참가자와 다양한 소통도 확대한다. RPA 업무자동화와 스마트워크 조성 등 디지털 조직혁신도 촉진할 방침이다.
이날 손 이사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면밀하게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균형감과 속도감 있게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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