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부사장 “지난해 매출 월풀 첫 추월” 언급올해 20여종 UP가전 신제품 출시 추가 비용 없이 씽큐앱 통해 업그레이드 가능신발관리기·전자식 마스크 연내 출시 계획
LG전자는 2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생활가전에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UP가전’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얼음정수기냉장고 에어로타워, 휘센타워 등 6종부터 시작해 올해 약 20종의 제품군에서 UP가전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매출 규모가 월풀을 처음으로 추월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가 지향했던 신가전, 위생·건강가전 등 여러 형태의 생활가전 패러다임 변화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는 1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기존 구매자 관점에서 모든 제품의 초점이 맞춰졌다면 UP가전은 사용자 관점의 서비스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 H&A사업본부가 추진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꾸준히 새로운 기능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류 부사장은 “과거 일부 가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UP가전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과거 업데이트가 일방적으로 한 방향으로 이뤄졌다면 UP가전은 고객이 선택적으로 할 수 있고 꾸준히 업그레이드가 가능도록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구조가 준비돼있다”고 자신했다.
단 UP가전 서비스에 따라 제품 교체주기 연장, 가격 상승 등의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류 부사장은 “서비스 개발단계에서 제품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나 이것은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LG전자는 고객에게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고객이 가치를 느끼고 인정해준다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먼저 선보이는 6종의 제품의 경우 UP가전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부분은 없다”며 “다만 이후에 개발되는 업가전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확정된 부분이 없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새롭게 출시되는 UP가전 외에 기존 출시된 제품에도 업그레이드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박희욱 CX담당 전무는 “UP가전의 경우 그에 맞는 하드웨어, 스프트웨어 구조가 형성돼있어야 한다”며 “과거 제품을 구매한 고객도 가능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작은 경험이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비용에 대해 서도 박 전무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LG 씽큐 앱을 통해 무료로 가능하며 하드웨어의 경우 비용이 추가될 수 있으나 부담이 덜 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는 UP가전 외에도 올해 다양한 신가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박 전무는 “스타일러 출시 당시 오늘날처럼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을지 몰랐다”며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가 미뤄진 신발관리기와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전자식 마스크 ‘LG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도 연내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전자식 마스크는 이르면 상반기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류 부사장은 “신발관리기는 연구 내용을 추가하다보니 출시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되고 있다”며 “생활가전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트루스팀, UV나노 등을 추가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시장에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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