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향해 “박덕흠 제명 동의하는지 분명한 입장 밝혀라

26일 광주MBC 라디오 인터뷰서 요구

전날 윤석열 “진정성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재명 지지율, 비등점 향해서 계속 끓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면담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진정성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하자 “그런 말을 본인에게 적용하자면 박덕흠 의원 제명에 바로 동의하시라”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26일 광주MBC 라디오 ‘시사인터뷰, 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윤 후보는 박덕흠 의원의 제명 조치에 대한 어떤 입장인지, 반대하는지 국회 윤리위 자문위의 결정에 승복하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윤미향, 이상직 의원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했다”며 “박덕흠 의원은 도둑 입당을 시켰다. 무엇이 그렇게 떳떳하지 못해 몰래 슬그머니 입당을 시켰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 시절 자신의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백억원대 일감을 받은 것이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을 일자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지난해 연말 슬그머니 복당했다.

국회 윤리위 전문가 자문기구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5일 박 의원을 비롯해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을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또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에 열세를 보이며 답보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에는 “답보상태라기보다는 비등점을 향해서 계속 끓고 있다. 국민들이 계속 다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저희는 유리하다고 자만하지 않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않고 항상 당당하게 국민 앞에 소신을 가지고 국민을 위하는 자세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도덕성 등 여러 논란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은 경제 문제”라며 “국정운영에 대한 능력을 평가하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비해 현격한 차이로 잘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력과 실적 실천 의지로 증명이 된 일 잘하는 이재명 후보에게 (국민이) 기회를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