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매출 사상 첫 70조 돌파

매출액 ‘역대 최대’···영업이익 3조8638억

작년 4분기 분기 첫 매출 20조 넘겨

전 사업본부 연 매출 최대 달성

LG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첫 20조원을 넘어섰다. 전 사업본부에서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 4조원 도전에 못 미쳤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 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7%나 늘어 최대치를 거뒀으며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LG 가전의 펜트업 수혜로 연간 첫 4조원 돌파 관측도 나왔으나, 하반기 미국 완성차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리콜 충당금 반영 등으로 3조8천억원 수준에 그쳤다.

LG전자는 “H&A(가전)사업본부와 HE(TV)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며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7조원을 넘겨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VS(전장)사업본부의 연간 기준 매출액도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86억원, 6777억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역대 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분기 첫 20조원을 넘어섰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보면 H&A는 1571억원, HE는 1627억원을 거뒀다. 반면 VS는 536억원, BS(비즈니스 솔루션)는 3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으며, TV시장은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가 올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