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 22회로 건설국장 등 국토부 요직 거쳐행복청서 공직 은퇴···낙하산 논란은 남아
20일 관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안시권 전 차장은 오는 7일부터 건협 부회장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안 내정자는 1988년 기술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제주도 출생으로 제주 제일고와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토목공학석사를 취득했다.
공직 입문 이후 건설교통부 하천관리과장, 수자원개발과장, 국토해양부 한강홍수통제소장, 수자원정책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했다.
4대강 추진 기획국장을 맡기도 했으며 2014년 7월부터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을 맡아 수도권의 질적 성장과 지방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내부에서는 매사 업무에 꼼꼼하고 열성적인 성격으로 평가됐다.
다만 안 신임 부회장도 낙하산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협 상근부회장직은 대대로 국토부 1급 공무원 관료 출신이 돌아가며 차지해 이전부터 관피아 논란이 계속된 자리다.
앞선 정병윤 부회장은 국토부 기조실장 출신이며, 전임 정내삼 대한건협 상근부회장이 전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 출신이었고 앞선 상근부회장을 지낸 박상규 씨 역시 국토부 국장 출신이다.
관 출신은 전문적인 경험을 갖추고 있어 기관과 업계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정부와 업계 비리 등 유착의 고리가 될 수 있어 항시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정부와 업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정부의 규제 등 칼날을 무디게 하거나 방패막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건설공제조합과의 갈등 등 바람 잘 날 없는 현재 상황 탓에 잡음이 제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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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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