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재천 교수는 지난 1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금년말이면 (유행 상황이) 대충 끝나리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정부가 올해를 목표로 잡은 '일상회복 연착륙'을 놓고는 "천연두 한 번 이기고 모든 바이러스는 지금 우리랑 다 같이 지내고 있다"며 "'이 정도면 우리가 일상으로 조심스럽게 돌아가도 될 것 같다', 거기까지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진화생물학자의 개인 의견이란 전제로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오미크론이 참 반갑다"며 "'전파력이 강해진다'라는 것은 끝나간다는 걸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또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한데 치명력도 강할 수는 없다"며 "(숙주를) 막 죽이면 전파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교수는 "바이러스끼리도 경쟁적 진화를 한다"면서 "처음엔 강한 놈들이 여기저기 막 죽이고 득세 하지만 전파가 잘 안 되니까 경쟁에서 사그라지기 시작하고, 약한 애들이 옮겨지다 보면 이제 어느 수준에선 감기 비슷하게 대충 앓고 끝나는 병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교수는 "'자신있게 '끝났다'고 말씀 못 드리는 것은, 이 바이러스가 옵션이 있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동물에게 갔다가 세를 키워 우리에게 다시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해외에서 'K-방역'이란 별칭을 얻은 국내 방역 대책에 대해선 "국민의 이해와 협조로 이뤄낸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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