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 증가한 5조3261억, 영업익 3562억 온라인 매출 확대·사업 체질 개선 실적 주도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선전과 달리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은 영업손실을 내면서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성장 기반을 구축한 가운데 본격적인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조3261억원, 3562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8.0%, 126.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20억원으로 1224.3% 급증했다.
4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4206억원으로 1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4조86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1% 성장한 343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13.6% 증가한 3조757억원의 매출과 156.1% 증가한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해외 사업 매출은 3.3% 성장한 1조8023억원,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190.4%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이 약 40% 성장했으며 면세 채널이 선전했다. 채널 믹스와 전통 채널 영업이익 부문이 개선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156% 높아졌다.
해외 시장은 럭셔리 브랜드와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0% 성장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중국에선 자음생 등 고가 라인을 육성하고 e커머스 채널에서 선전한 설화수가 약 50% 매출이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브랜드와 채널 다변화를 통해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세를 시현했다.
계열사 중 오설록은 선물하기 시장의 입지 강화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매력도 강화에도 성공했다. 작년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각각 6.2%, 2286.2%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액 619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으로 각각 8.8%, 21.3% 감소했다. 신제품 라인업 확대 및 MZ세대 디자이너 대상 '아윤채몰'의 마케팅 강화로 아윤채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다만 살롱 사업 집중을 위한 면세 매장 축소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3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에뛰드의 경우 매출은 5.1% 감소한 10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에스쁘아 작년 매출은 467억원으로 10%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 등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하며 작년의 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서는 엔진 상품 육성, 시장분석 및 고객 대응 강화, 뉴 뷰티 비즈니스 확장 등을 시도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역량 강화, 커뮤니티 팬덤 구축,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을 진행한다. 또한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새로운 경영 체계 도입도 추진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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