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책회의서 "문 대통령 민감한 반응 생경해"이재명 향해 "적폐 청산, 왜 정치 보복으로 보나" 비판
김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적폐 청산'을 내세웠는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생경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불법과 부정이 있으면 지위 고하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처벌하는 것 아니냐"며 "범죄를 저질렀으면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이 법치주의인데 어떻게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2017년 SNS에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게는 보복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매일 해도 된다'는 글을 올렸다"며 "지금 이 후보는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같은 당 소속이면 불의라도 덮고 간다는 입장이냐, 아니면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들 앞에 확실한 입장을 밝혀 달라"며 "어물쩍 뒤에 숨어서 얼버무리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라고 대답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참모 회의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 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jh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