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러스, 영업익 4조원 돌파5G 가입자 확대 및 신사업 지속 성장세배당금·배당성향 상향···주주환원 '강화'설비 투자 매년 감소·소비자 품질 불만↑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3872억원, 1조6718억원, 9790억원을 기록했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0억원으로 4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3사의 호실적 배경에는 5G 가입자 순증 영향이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Z 폴드3, Z 플립3, 애플의 아이폰 13 등이 잇따라 출시된 것이 주효했다.
5G 사업 확대와 함께 미디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도 지속 성장세다. 3사 모두 IPTV를 포함한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SK스토아의 T커머스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KT는 성공적인 디지코 전환을 통한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LG유플러스는 회선 사업과 기업 인프라 사업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통3사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배당금액 상향 조정에 나섰다.
SKT는 연간 주당배당금을 2000원에서 3295원 수준으로 상향했다.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분기배당정책도 이어간다. KT는 전년 대비 41.5% 증가한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성향은 50%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지급한 중간 배당금을 포함해 전년 대비 총 배당금액을 20.9% 높였다. 주당 배당금도 550원으로 전년보다 22.2% 늘었다.
그러나 이통3사의 외적 성장에 비해 아직까지 5G 서비스 품질은 뒤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보다 망 설비 투자가 줄어들었고, 소비자 품질 개선도 뚜렷하지 않아서다. 이통사가 높은 영업이익을 통해 배당금 잔치를 벌였지만 정작 소비자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의 5G 설비 투자는 ▲2019년 9조5967억원 ▲2020년 8조2761억원 ▲지난해 8조2020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8㎓ 대역 5G 기지국 설치도 더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통3사가 준공을 완료한 28㎓ 5G 기지국(장치)은 138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말까지 4만5000국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으나 이행률은 0.3% 수준이다.
5G 속도 자체에도 큰 진전이 없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말 실시한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보면 이통3사의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평균 801.48Mbps로 상반기 808.45Mbps보다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5G 업로드 속도 역시 평균 83.01Mbps로 상반기 83.93Mbps 보다 약간 느려졌다.
소비자들의 5G 품질 불만 문제도 여전히 크다. 신규 단말이 5G로 출시되면서 어쩔 수 없이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조사한 5G 사용자 이용 현황에 따르면, 최신 스마트폰이 5G 전용으로 출시돼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56.1%인 반면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었다는 이용자는 5.9%로 나타났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커버리지 미구축 등으로 5G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 등 5G 품질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통신사들은 품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요금제는 고가로 운영하고, 소비자는 해지하면 위약금을 물게 되는 등 다양한 불만이 있다"고 말헀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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