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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총 3조 날라간 위메이드···빅3 게임사 P2E 진출에 '사면초가'

IT IT일반

시총 3조 날라간 위메이드···빅3 게임사 P2E 진출에 '사면초가'

등록 2022.02.11 16:32

수정 2022.02.11 16:42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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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제외 '어닝쇼크'···주가 연일 급락미르4 선방에도 시장 컨센서스 미달···실망 반영넷마블-엔씨소프트, P2E 가시화···대형사 잠식 우려도

지난달 10일 15만1500원이던 위메이드 주가는 11일 9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난달 10일 15만1500원이던 위메이드 주가는 11일 9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의 주가가 전날 28% 급락 마감한 데 이어 연일 10% 가량 하락을 이어갔다.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의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시장의 기대감에 못미치는 실적이 나와서다. 최근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P2E(Play to Earn)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위메이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10.13%) 떨어진 94800원에 마감했다. 전날(10일) 4만3300원(28.89%) 하락한 이후 연일 급락세다. 이에 따라 연말 6조원에 달하던 위메이드의 시가총액도 3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메이드의 주식 급락 배경으로는 위믹스 유동화가 손꼽힌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위믹스 유동화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실적은 사실상 '어닝쇼크'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밖에 게임 사업은 가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5610억원, 영업이익 326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중 4분기에 포함된 위믹스 유동화는 2254억8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0%에 달한다. 4분기 전체 매출의 64% 수준이다. 사실상 위믹스를 판매해 올린 매출인 위믹스 유동화가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 제외시 매출액 1269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순이익 1992억원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며 "게임사로서의 매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P2E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메이드는 '미르4'를 중심으로 업계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여타 게임사들이 이제 막 P2E 모델을 적용한 신작 개발에 나서거나 사업 구상을 준비하는 단계라면 미르4는 이미 서비스중이며 시장에서 일정 부분 검증도 마쳤다.

실제로 미르4는 웰메이드 P2E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4분기 매출도 전분기 대비 408%나 성장한 609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미르4의 성장세가 기대감에 못 미쳤으며, 위믹스만으로 높은 주가를 유지하기에는 어렵다고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미르4의 신규 유저 유입에 의한 매출은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글로벌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리니지M, 리니지W 등 MMORPG 장르와 유사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경쟁 압력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여타 대형 게임사들의 주력 지적재산권(IP)와 경쟁하기엔 역부족이란 설명이다.

최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P2E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다수의 유력한 지식재산권(IP)와 이용자풀을 확보하고 있는 빅3 게임사(3N)가 본격적으로 P2E 시장에 뛰어든다면 경쟁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위메이드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9일 "여러 회사들이 P2E를 선언했지만 위메이드에 실질적인 네거티브는 없었다.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위믹스 플랫폼이 경쟁사에게 역전당하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플랫폼에 방점을 두고 여타 게임들을 자신들의 위믹스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생태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3월 자체 코인을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넷마블에프엔씨의 아이텀큐브코인도 추가 재상장을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제5회 NTP를 열고 20종(자체 및 공동개발 IP 비중 75%)의 주요 개발 라인업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신사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이 접목된 게임은 3월 출시 예정인 A3 스틸 어라이브(글로벌)을 필두로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또한 올해 상반기 NFT를 적용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토큰 발행도 기술적 검토를 완료하고 출시를 고려하고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국내 MMORPG의 게임 강자로 위메이드의 미르4에 위협적인 경쟁사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의 MMORPG 운영과 경제 시스템 노하우를 활용하면 P2E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임은 개발중인 '프로젝트TL'로 알려졌다.

넥슨은 김정주 창업자가 가상자산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넥슨의 지주사 NXC는 지난 2016년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2018년에는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지분 80%를 인수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P2E 게임 진출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이보다는 메타버스 사업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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