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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미공개정보 이용' 급증···"대선 테마주 주의하세요"

지난해 증시 '미공개정보 이용' 급증···"대선 테마주 주의하세요"

등록 2022.02.15 13:31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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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70%는 미공개정보 이용···코로나·2차전지 등전환사채 이익 극대화 등 시세조종 동기도 갈수록 다양해져대선 앞두고 테마주 투자 주의 당부···불공정거래 예방 약속

표=한국거래소 제공표=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적발된 불공정거래 혐의의 70%는 '미공개정보 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전지, 가상자산 등 호재성 정보를 이용한 비중이 급증한 가운데 최대주주에게 유리한 시세조종행위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이상거래 심리결과 금융위원회에 109건의 불공정거래 혐의사건을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2018년 118건이었던 혐의통보건수는 2019년 120건으로 늘었다가 2020년(112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전체 혐의건수는 줄었지만 미공개정보 이용사건의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미공개정보이용 건수는 총 77건(70.6%)으로, 시세조종(13건·11.9%), 부정거래(10건·9.2%) 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47.5%, 45.5%에 그쳤던 미공개정보 이용사건의 비중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테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늘면서 내부자 또한 이와 같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하는 불공정거래 유인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분석실적정보 등을 정보공개 전 이용했던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코로나19와 미래사업 관련 테마와 관련된 호재성 정보의 이용 비중이 증가했다는 게 시감위의 설명이다.

또 전통적인 시세조종은 유통물량·거래량이 적은 주식을 다수계좌로 사전매집한 후 인위적으로 주가를 견인해 차익을 실현하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전환사채 이익 극대화, 최대주주 지분 담보가치 유지 등 시세조종 동기도 다양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부정거래의 80%는 경영권 인수 후 차익실현 목적의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로, 유사한 방식의 거래가 매년 발생하는 추세다.

시감위에 따르면 부정거래 세력은 대량보유 및 소유주식 보고사항 등의 거짓기재와 당시 사회적 테마 및 장래경영계획을 교묘하게 풍문으로 유포하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리딩방 유료회원 가입 유도 후 선매수, 종목추천, 보유주식 매도·차익실현으로 이어지는 사기적 부정거래도 지속 발생됐다.

파생상품시장에서 초단기 허수성 호가 반복 제출 또는 다수의 통정(가장)매매를 반복적으로 체결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도 적발됐다. 일부 주식선물‧옵션의 거래량이 적은 점을 인지하고 소량 주문으로 시세교란이 가능한 점을 이용한 사례다.

최근 높아진 증시 변동성이 한 달여 남은 대통령선거와 실적발표기간 동안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래소는 테마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불공정거래 세력은 실체 없는 대선 테마와 회사의 장래 경영계획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만큼 호재성 정보의 단순 추종매매를 지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와 풍문 유포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다양화·지능화되는 시세조종행위에 신속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사회적 이슈종목의 신속한 심리를 통해 불공정거래 예방과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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