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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문가 모신 아모레퍼시픽, 고도화 나선다

ESG 전문가 모신 아모레퍼시픽, 고도화 나선다

등록 2022.02.24 17:41

수정 2022.02.26 18:52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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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문가 김종대 인하대 교수 사외이사 영입'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 이행 시너지 기대 마케팅·재무 전문가 합류 이사회 다양·전문성 확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지난해 선포한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큰 축으로 ESG 경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가운데 전문 역량 제고로 본격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다음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4인을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이들 후보 중 신규 선임 대상은 모두 3인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5인 등 9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6년 임기를 채워 재선임이 불가능한 1인을 포함해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는 총 3명이며, 1명만 재선임 후보에 올랐다. 이번 추천 후보들이 모두 이사진 멤버로 합류하게 되면 기존 9인에서 10인 체제로 변경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들은 ESG·마케팅·재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다.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최인아 제일기획 전 부사장, 안희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ESG 전문가로 불리는 김 교수의 이사회 진입이 눈에 띈다. 그는 1990년대부터 ESG 투자의 전신 격인 사회책임투자(SRI)를 산학계에 전파한 인물로서, 최근 정재계 리더들을 수강생으로 둔 ESG 부문 스타 강사로도 유명하다.

1958년생인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회계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유학 막바지 시절인 1990년대 초반 환경 관련 경영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분야로 들어섰다.

폭넓은 지식으로 산업과 학계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해 온 김 교수는 한국환경경영학회 창립인으로서 회장 역임, 인천시 녹색성장 위원회 공동위원장 및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전문위원 등을 지내며 국내 시장에서의 ESG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현재 인하대 지속가능경영연구소의 ESG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대학원 지속가능경영·녹색금융 전공을 개설해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는 아모레퍼시픽의 ESG 경영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경영 목표 '2030 어 모어 뷰티풀 프로미스(2030 A MORE Beautiful Promise)' 이행도 순탄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6월 아모레퍼시픽은 2030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선포했다. 이는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RE100 (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과 에코뷰티스코어 컨소시엄(EcoBeautyScore Consortium) 가입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달 초에는 ESG위원회 설립 시점부터 참여한 이동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가운데 전문 인력 확보로 ESG 경영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과거 퍼시픽패키지 대표를 지내며 포장재 개발 및 공급에 주력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환경(E) 부문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인 김경자 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전공 교수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 대체할 예정이다. 그는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부사장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실무 경험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다. 현재 최인아 책방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안희준 교수는 재무 전문가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한국거래소 청산결제위험관리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업인가 외부평가위원, 한국증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코스닥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주총에서 이상목 경영지원Unit 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 안건을 포함해 이휘성 사외이사 재선임, 지난해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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