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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두산중공업, '채권단 관리체제' 조기 졸업"

산은·수은 "두산중공업, '채권단 관리체제' 조기 졸업"

등록 2022.02.27 10:2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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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두산중공업, '채권단 관리체제' 조기 졸업" 기사의 사진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벗어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2020년 3월로부터 약 1년 11개월 만이다.

27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오는 28일자로 채권단과 두산그룹간 체결했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은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해 구조조정 마중물 역할을 했고,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했다"면서 "짧은 기간에 계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분야의 실적 둔화와 자회사 자금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또 2020년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경색에 단기채(전단채·CP 등) 차환이 막히면서 유동성 부족에 직면했다.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020년 3월과 5월 두 차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범정부적 협조를 구했다. 종합발전사인 두산중공업의 부실이 국가 에너지공급계획 등 경제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이후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뿐 아니라 대주주(두산)와 계열주의 책임 있는 역할과 직원의 고통분담을 담은 지속가능한 정상화방안을 추진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확실한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끌어내고자 계열사 등 그룹 보유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회사의 자본을 확충하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계획)을 수립했다. ▲두산그룹 사옥 두산타워 매각 ▲두산인프라코어·두산솔루스 등 계열사 매각 ▲계열주와 두산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 ▲두산퓨얼셀 지분 등 보유자산 증여·현물출자 ▲인원 감축과 임금동결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두산그룹은 MOU 기간 중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고 지난 18일 완료된 1조1500억원 유상증자로 두산중공업에 총 3조4000억원의 자분을 확충했다.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채권단 측은 설명했다.

채권단은 MOU 종결 검토 시 가스터빈, 차세대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사업 전망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를 통해 유동성위기 극복뿐 아니라 '미래형 사업구조'도 갖췄다는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MOU 조기종결 결정엔 재무지표 개선 등 전통적인 기준뿐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중요성도 반영됐다"면서 "앞으로도 두산중공업의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사업 분야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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