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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두산중공업' 증권·크레딧 호평 이어진다

확 달라진 '두산중공업' 증권·크레딧 호평 이어진다

등록 2022.02.23 15:11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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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실적은 이미 정상화...신사업 안정 관건"나이스, 신용등급(BBB-) 상향 조정 가능성 제시

확 달라진 '두산중공업' 증권·크레딧 호평 이어진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흑자 달성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증권 및 크레딧 업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흑자 전환으로 구조조정 조기 완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수주와 실적의 지속성이 확보됐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실적이 이미 정상화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크레딧 업계는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을 올릴 채비를 시작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1조8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08억원, 6458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만 놓고 보면 8년 만의 플러스(+) 흐름이다.

이를 두고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 실적은 이미 정상화 단계"라고 해석했다. 8년 만의 흑자 전환으로 구조조정 조기 완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주와 우수한 실적의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두산그룹은 실적 개선과 함께 최근 1조14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면서 3조원의 자구안을 모두 이행, 채권단 조기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두산중공업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에 대해선 신사업 변동성이 유일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후장대에서 친환경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이 체질개선으로 이어져야 실적 개선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4대 성장 주요 신사업은 △가스터빈△수소△신재생△차세대 원전 부문 등이다. 이들의 올해 수주 목표는 3조 2000억원이며, 향후 2026년까지 연평균으로 약 5조 30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수주에서 50%가 넘는 비중을 4대 성장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별로 보면 가스터 빈은 탄소 중립으로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수소를 직접 연소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해 2030~2040년 대에는 수소 전환 가능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탄소 중립 영향에 따라 위축되는 게 아닌 수소로서 성장 가능한 포텐셜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수소 사업부문은 아직 기술 개발 초기 단계다. 다만 수소발전의 기본 기술은 발전 설비의 원천 기술을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보일러의 연소 설비와 터빈의 노즐 등을 수소에 맞게 하는 기술 개발은 이미 시작했고, 정부와 같이 협의 중이기도 하다. 두산중공업은 적어도 2027년 이후에는 수소발전을 실제 발전소에 적용하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 사업부문은 작년 8MW급 대형 해상풍력 개발 완료 후 올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최근 에너지 저장장치(ESS), 신재생 설계·조달·시공(EPC) 사업들도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프로젝트 단위도 수천억대로 규모가 커짐에 따라 매출 지속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차세대 원전 사업부문에선 SMR 주기기 제작 및 여러 설비 공급자로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선두주자인 '뉴스케일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았다. 초도기에 기자재 제작을 위해서 올해부터 소재 수주부터 실질적인 수주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 발전 분야의 사업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등의 대중화로 향후 전력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며"현재 전력 수요에 대해 가장 많은 공급을 하는 발전원은 풍력과 태양광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지금 보다 약 2.8배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크레딧 업계에선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실적 개선과 유상증자 납입으로 차입금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는 이유에서다.

현승희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실적 개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 석탄발전 및 담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기반이 회복되는 가운데 앞선 2020년 인력 구조조정 등을 기반으로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중 약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단조품 생산공장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현금흐름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점도 등급 전망 조정의 이유로 분석됐다.

현 연구원은 "영업실적 개선과 유상증자 납입금 완료로 유의미한 금융비용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라며"향후 두산밥캣으로부터 약 614억원 규모의 배당금 유입 여력까지 고려할 때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의 등급 상향 트리거(Trigger)로 별도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8배 이하' 또는 '잉여현금흐름/총차입금이 0% 초과'를 제시했다. 반대로 '총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과 잉여현금흐름/총차입금이 각각 8배 초과, 0% 이하일 경우 '안정적'으로 복귀된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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