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남 여수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오늘 아침 전해 온 내용 고려할 가치 없다 결론""'전권 대리인' 개념 없어···얘기 들어 본 것"
안 후보는 27일 오후 전남 여수 오동도 이순신광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두 후보의 전권을 받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단일화 물밑 협상을 갖고 두 후보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았지만, 안 후보가 오늘 아침 단일화 결렬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제가 2월20일에 (단일화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겠다는 말씀을 기자회견을 통해서 했다"며 "그런데 그 이후에도 여러 잘못된 소문이라든지 마타도어라든지 이런 것들이 횡행했다. 그러던 끝에 어제 '한번 이야기를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가 밝힌 '전권 대리인'에 대해서도 "그래서 도대체 어떤 말을 저희한테 할 것인지에 대해 이태규 의원이 나가서 그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저희는 그런 개념은 없다. 그냥 말을 듣고 나서 그 말에 대해서 저희끼리 논의한 끝에 결론을 내자는 이 정도 수준이었다"며 "오늘 아침에 (윤 후보 측에서) 전해 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 전부다"라고 했다.
이어 '아침에 전해온 내용이라는 게 어떤 내용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계속 주장했던 것은 국민 경선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국민 경선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견이나 입장 표명이 없었다"며 "받겠다, 받지 않겠다. 이런 말 자체가 없었다. 다른 어떤 방법이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안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은 아예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협상이라는 것은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에 저희가 그것을 올렸는데 그것이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하는 것은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계속 연락을 시도 했지만 안 후보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말에는 "지금 이거 보시라. 누군지 모르겠지만 계속 전화가 온다"며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개가 넘는데 제가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어떤 시도를 할 수가 있겠나"라고 했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하는 내용의 국민의힘 당원들과 윤 후보 지지자들의 전화 통화와 문자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안 후보는 "이것 자체도 지금 어떤 채널들을 통해 계속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런 짓을 하는 것이 과연 협상 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이것은 저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측의 책임을 물었다.
'안 후보가 제안한 국민 경선을 한다면 단일화 여지가 있나'라는 질문에도 안 후보는 " 제가 이미 이 협상에 대해서는 시한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언을 했다"고 일축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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