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미국 체류중 별세···향년 54세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며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1968년생으로 ▲1986년 서울 광성고등학교 졸업 ▲1988년 일본 상지대학교 국제학 과정 수료 ▲1991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전공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석사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박사과정 중퇴 ▲201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예술경영학과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다.
김정주는 1994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사와 넥슨을 설립했다. 초창기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창립 약 1년 만에 개발했다.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정식 서비스 이후 큰 인기를 끌었고, 이를 바탕으로 김정주는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수많은 인기작을 출시하며 넥슨을 국내 최대 게임회사로 발전시켰다.
김정주는 창업자이면서도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는 특이한 면모를 보였다. 2005년 넥슨 CEO에 올라선 뒤 2006년 11월 넥슨 지수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이사로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7월에는 NXC의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나며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으로 영입해 '투톱' 전문경영인 체제로 개편했다.
당시 김정주 대표는 "지주회사 전환 후 16년 동안 엔엑스씨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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