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투톱 현대·GS건설 연초부터 굵직한 사업 휩쓸어두 달만에 2조 클럽가입 눈앞···경쟁사 1년치 수주액3~5위 경쟁 치열, 삼성물산·HDC현산·DL이앤씨 등대우건설·포스코건설 등은 아직 수주신고 못해
현재 건설업계 도시정비 수주 1위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1분기 두 달만에 5개 사업장, 총 1조8000억원 규모를 수주해 '2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1조5000억원), 롯데건설(2조2230억원), 현대엔지니어링(2조138억원) 등 경쟁사들의 1년 수주액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GS건설은 최근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도급액 2022억원)과 신길13구역 공공재건축(도급액 1723억원)에서 잇따라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서는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2659억원), 불광5구역 재개발(6291억원),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6224억원) 등 굵직한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도 벌써 곳간에 1조원 이상을 쌓았다. 지난해 5개월 걸렸던 1조 돌파가 올해는 2개월 만에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용산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과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1조6638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대부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경쟁사들이 선호도 높은 양 사 브랜드와 불필요한 경쟁을 피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같이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형사들도 순위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3~5위 싸움에는 기존 강자들인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 이들 수주 단지는 1~2개에 그치는 데다 도급액이 큰 단지는 아니어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경쟁사들과 언제든지 순위 변동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주액 5위를 기록한 DL이앤씨는 서울 금천구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2244억원)과 대구 수성1재구 재개발(6183억원)을 수주하며 1, 2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HDC현산은 경기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했고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에서 코오롱글로벌과 수주전을 펼쳐 시공권을 따냈다. 총 도급액은 7000억원이다. 광주 붕괴 사고로 도시정비수주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역대급 제안서로 시공권을 따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696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그간 클린수주 정책 탓에 무리한 수주를 피해왔기 때문에 톱클래스 브랜드 '래미안'을 보유했음에도 수주액이 높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비교적 공격적인 수주 정책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월 인천에서 효성뉴서울아파트, 숭의현대아파트 재건축 2곳을 수주하며 2122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사업과 청담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 2건을 수주했다.
지난해 창사 이례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신흥 강자로 떠오른 포스코건설과 기존 강자 대우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함께 사용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아직까지 수주고를 올리지 못한 상태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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