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과 제휴 통해 NFT 시장 점유 나선 네이버NFT 거래소 클립드롭스 직접 운영하는 카카오전망 밝아도 불확실성 NFT 시장···확장이 관건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수연 새 대표 체제를 맞이한 네이버는 NFT 시장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관계사인 라인을 중심으로 NFT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네이버는 NFT 플랫폼 자회사인 라인 넥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라인은 지난해 12월 NFT 법인 '라인 넥스트'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설립했다. 한국 법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기획, 미국 법인은 글로벌 NFT 플랫폼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미국 법인 주도로 서비스될 NFT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국가·지역의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쉽게 NFT마켓과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일반 사용자들이 NFT를 거래하거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라인 넥스트에서 개발 중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에 네이버의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NFT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는 NFT 제작과 발행, 마케팅, 거래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글로벌 NFT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180개국을 대상으로 8개 언어가 지원된다. 올 상반기 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에 네이버는 네이버 ID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월렛 환경을 '도시' 플랫폼에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NFT 결제 환경을 조성하고 네이버 나우 등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분야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직접적으로 플랫폼 운영을 하지 않더라도, NFT 시장 내에 영향력을 계속해서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직접 NFT 플랫폼 사업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로 이관한 다음,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달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시행했다.
또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클립드롭스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인 클레이를 임직원에게 각각 1000클레이씩 무상 대여해 3개월 간 NFT를 구매 및 판매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NFT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포털 양사의 NFT 사업 접근 방식이 다른 만큼, 누가 향후 웃을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NFT 시장 자체가 전망을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라며 "네이버는 한 발만 담그고 있고, 카카오는 두 발 다 담그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NFT 시장 활성화에 따라 희비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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