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단독 출자로 빗썸메타 설립3D 메타버스 플랫폼 연내 구축성공 사례 만든 유니티와 손잡아체질개선 성공 기대감 올라가
업계 안팎에선 메타버스 시장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만든 유니티테크놀로지스와 손을 잡은 점을 꼽으며 중·장기적으로 빗썸의 체질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빗썸코리아는 지난 14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말 170억 원 단독 출자로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했다. 빗썸메타는 설립목적은 가상자산 시스템·소프트웨어 기획과 개발 판매 등으로 돼 있다.
초대 대표이사는 조현식 빗썸코리아 부사장이 맡았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7월 빗썸코리아에 합류했다. 조 부사장은 엔씨소프트 국내영업팀 사업기획팀장, 네이버 코어게임사업부장, NHN 사업개발그룹 이사·그룹장을 거치며 관련 경력을 쌓아올린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다.
빗썸메타는 올해 내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빗썸메타가 구상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가상 공간 속에서 유저 간의 경제 상호작용이 가능한 웹 3.0 기반의 소셜형 플랫폼이다. 공간은 3D 기반으로 만들어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빗썸메타는 세계적인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테크놀로지스를 첫 파트너로 선정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게이머들에게는 친숙한 회사다. 다양한 PC 콘솔 게임을 비롯해 메타버스 개발에 사용되는 엔진 '유니티'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선 메타버스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SKT의 이프렌드 등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했다. 글로벌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네메시스 등도 유니티 엔진을 사용했다.
이중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 현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 등이 입점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성공적인 수익 모델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점은 빗썸메타와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의 협업이 향후 중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수익형 모델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유니티 엔진은 하나의 성공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다. 유니티코리아에 따르면 전 세계 매출 상위 1000개 모바일게임 중 71%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국내 매출 상위 1000개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이 수치가 69.2%에 달한다. 빗썸메타의 메타버스 진출이 기대되는 하나의 이유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수익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제휴 기업과 이용자 수가 점차 늘고 있어 향후 수익 모델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긴 어려운 시점이나 연내로 플랫폼이 완성될 것이다"며 "빗썸은 메타버스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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