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인터뷰"대공 미사일부터 최소한 패트리엇까지 설치가 돼야""졸속 추진으로 국정 공백 불가피, 안보 비상사태"
김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방공포대를 설치해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설치해야 한다. 공중으로부터 여러 가지 위협이 많은데, 드론이나 헬기 UAV 비행기 또는 미사일 로부터 방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되고, 그러려면 레이더 기지가 돼 있어야 되고, 방호할 수 있는 소규모 대공 미사일부터 최소한 패트리엇까지 설치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집무실을 국방부로 이전하는 것에 "불통, 졸속 안보 및 국정공백"으로 규정하며 "특히 소통을 위해서 집무실을 옮긴다고 했는데 옮기는 과정의 의사결정은 완전한 불통이다. 제왕적 대통령을 탈피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대표적인 의사결정 방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진 과정도 너무나 졸속으로 하다 보니까 안보 공백과 국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되고 있다"며 "그야말로 안보 비상사태"라고 했다.
또 전날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브리핑을 하면서 국방부에 있는 지하 벙커 위치를 밝힌 것에 대해 "보안(사항)이다. 공공연히 보안 사항이 노출되는 것 같고, 이번에 청와대가 이전해오면서 전반적으로 언론에 청와대 경호 방호나 국방부와 합참 등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너무 안타깝고 우려하는 사항"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공언한 것처럼 취임 다음 날인 5월10일까지 이전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식적으로 국방부에서 짐을 빼내는 데만 해도 20일 소요가 된다고 했다. 그것도 24시간 밤낮으로 했을 때"라며 "빼내는 데 20일이면 들어가는 데도 20일이다. 사실 리모델링 없이 들어갈 확률이 많다. 보통 일반 부대나 이렇게 강요한다면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했다.
집무실 방어 문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청와대 방호를 위해 설치된 방공포대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방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사거리가 단거리다. 청와대로부터 반경 8km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정하고 그걸 지키기 위해서 딱 돼 있기 때문에 청와대로부터 용산까지 거리가 멀지 않나"라며 "또 관저는 한남동으로 한다고 하는데 한남동 일대도 방호를 해야 되는 거고 용산 일대도 해야 된다. 경계나 방호가 두 배 세 배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전 비용이 496억원이라는 윤 당선인 측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1조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된다고 예측한 바 있는 김 의원은 "단순 이사비용 정도가 추계되는 것이다. 간단한 리모델링 정도"라며 "제대로 되려면 건물을 만들어주고 지금 수준의 건물을 유지해줘야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1조원 이상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국방부가 후암동에 있는 옛날 방사청 자리로 가는데 거기는 철거를 앞둔 폐건물"이라며 "전기나 물이 다 끊어진 상태고, 거기도 3년이나 5년이면 용산공원으로 포함이 되기 철거를 하게 돼 있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새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 건물을 짓는 비용 정도만 해도 1조1000억원 정도 된다"며 "또 경계 울타리 방호 시스템을 해야 되고 여러 가지가 하면 천문학적 숫자가 들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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