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특위 20명 미만, 기재·복지부 공무원 파견받기로부처별 업무보고 일정 확정 후 이번주부터 본격 가동 예정
20일 인수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수위는 주말 동안 7개 분과에 배치돼 인수위원들을 도와 업무를 진행할 전문위원·실무위원 선정 절차를 마쳤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이 일차적으로 다 정해져 인수위 전체 규모는 184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에는 역대 인수위와 마찬가지로 전·현직 공무원 등 관료 출신들이 대거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의 각 분과에서는 통상 부처별로 국·과장급 공무원들을 파견받는다.
특히 24명의 법정 인수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동산, 원전 등 에너지,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으로 다수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전문가 5명, 에너지 전문가 5명이 포함됐으며, 교육 분야 전문가 3∼4명과 미래 먹거리 산업 관련 전문가 3명 등도 발탁했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할 경제2분과 전문위원에는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백원국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정종대 서울시 주택정책실 주택정책지원센터장이 포함됐다.
김성보 실장은 서울시장이 공석이던 2020년 8월 4일 정부가 발표한 '8·4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이 포함됐다.
교육 분야에는 교육부에서 국장급 공무원을 비롯해 총 2명이 파견되고, 대학 교수 2명도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인수위원 발표 때 부동산과 탈원전 폐기 등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부동산, 원전 등 전문가가 인수위원에서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전문위원, 실무위원들로 보강했다"며 "전문가들을 비롯해 해당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로 최대한 맞춰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원들은 판단의 방향을 설정해주는 것이고 결국 일은 전문위원과 실무위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을 전문위원과 실무위원들에 모셨다"며 "핵심 전문가들을 포함해 중요한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책임자들로 처음부터 전문위원을 짜뒀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인수위의 총원인 184명은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24명의 인수위원 등 기존에 발표된 인사들을 비롯해 대변인단, 국민통합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소속 인원과 인수위 각 분과에 배치된 청년 실무위원들을 모두 합친 규모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이끄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20명 이내 규모로 꾸려진다.
특위 위원장과 위원을 합쳐 총 13명에다 실무진 5명이 추가로 배치된다.
특위 위원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현역 의원 1명씩 총 2명이 포함되고, 방역·의료 전문가들도 합류한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이행 계획 등을 세우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관료들을 파견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집행 기구가 아니라 정책 대안을 만드는 회의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특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측은 당초 인수위를 200명 안팎의 규모로 꾸리겠다고 예고했으나, 업무 추진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최종 규모가 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인수위와 비교할 때 윤석열 인수위의 규모는 '정권교체'를 했던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183명)와 비슷하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150여명)보다는 많은 인원이다. 김대중정부 인수위(208명)나 노무현 정부 인수위(246명)보다는 작은 규모다.
인수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확정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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