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사내이사 재선임2025년까지 시총 1% 이상 자사주 매입"이사회 중심 경영 고도화 강화""SK팜테코·실트론 IPO 추진 검토"
SK는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2025년까지 기업가치 목표 및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역할 감안,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총 의장으로 나선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투자 포트폴리오 및 주주환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2022년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방향성은 전략적 투자 중에 인수합병(M&A)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올해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체계를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 등 수익실현 환원을 적극 추진하고, 자산효율화를 위해 조직·재무·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보여줬다. 대표이사와 재무·투자 담당 임원들이 모두 단상에 올라 각각의 성과와 성장 전략을 주주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주총 행사장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주주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SK는 앞으로 '파이낸션 스토리' 기반의 포트폴리오 가치 성장과 투자 성과의 실현이 주주환원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투자 전문성 실행 강화, 주주환원정책 개선 등 주가목표 달성 위해 시장에 더 높은 신뢰 위해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형 재무부문장(CFO)은 "IPO(기업공개)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활동의 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이성형 CFO는 "이사회 중심 경영 고도화 통해 경영활동의 주주가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대표이사 평가가 더욱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관련절차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 책임경영을 SK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총장에서는 한 주주의 수소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장 부회장은 "2023년도에 부생수소 기반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2025년 블루수소 생산 계획으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수요 부문(버스, 트럭, 항만 캐리어 등) 확충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인프라 구축과 수요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SK팜테코, SK실트론 등 향후 상장 추진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 IPO 계획에 대해서도 주주들과 소통했다.
장 부회장은 "투자 유치 중인 팜테코는 주관사를 선정했고 프리 IPO 개념으로 할지, SI(전략적투자자) 중심으로 투자 유치만 받을지 주관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트론은 아직 CSS(미국법인), SiC(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에 투자해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자체 EBITDA(감가삼각전 영업이익)이 충분히 발생하기 때문에 외부 투자 유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31기 주총에선 최태원 회장 재선임, 염재호 사외이사 재선임 등 이사 선임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부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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