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인상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호실적 배경미등기 임원 연봉은 LG유플러스 가장 큰폭 상승통신3사 연봉킹은 황현식···20억3300만원 수령
29일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700만원으로 전년 9600만원 보다 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통신3사의 급여 총액은 총 3조4085억원에서 3조8312억원으로 약 12.4% 증가했다.
통신3사의 연봉 상승 배경으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3사는 지난해 매출 55조4977억원, 영업이익 4조380억원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호실적 배경은 5G 가입자 상승이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 Z폴드3와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사업도 지속 성장세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연봉 상승률이 34%로 가장 높았다. SK텔레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020년 1억2100만원에서 2021년 1억62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봉 상승 배경에 대해 "올해 연봉이 과도하게 상승된 것은 일회성 비용의 영향 때문"이라며 "지난해 자사주 지급으로 인해 인당 평균적으로 3000만원 가량 연봉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자사주 12만3090주를 처분해 300억원 규모의 임직원 상여금을 지급했다.
반면 미등기 임원의 연봉은 감소했다. 2021년 SK텔레콤의 미등기 임원은 94명으로 1인 평균 급여는 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5억5300만원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020년 7900만원에서 9400만원으로 약 19% 상승했다. 통신상품 판매 및 통신장비 유지보수 종사자를 제외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는 1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미등기 임원은 총 61명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5억2200만원이다. 전년 4억6500만원보다 12.3% 올랐다.
같은 기간 KT는 88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8% 가량 연봉이 올랐다. KT의 미등기임원 1인 평균 급여는 2020년 3억6500만원에서 2021년 3억8400만원으로 5.2% 상승했다.
통신3사 CEO 중 연봉킹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차지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급여 13억4000만원, 상여 6억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 총 20억33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전년 11억8700만원보다 71.3% 상승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급여 7억9200만원, 상여 7억3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100만원 등 총 15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급여 5억5600만원, 상여 9억4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0만원 등 총 15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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