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봉 10% 인상 합의...지난해 7% 이어 두자릿수 상승카카오 스톡옵션 빼면 평균 8900만원...네이버는 1억 넘겨카카오, 15% 인상 단행으로 따라왔으나···다시 격차 벌어져올해 예상 평균 연봉 네이버 1억2315만원·카카오 1억235억원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사는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의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연봉 재원 인상 폭은 2020년 5%에서 지난해 7%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는 두 자릿수로 뛰었다.
개인별로 연봉 인상 폭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근속 기간, 직책 등과 상관없이 최소 300만원의 연봉 인상을 보장키로 했다. 이 밖에 개인 업무 지원금 월 15만원 추가 지급과 동호회 활동 지원금 월 3만원 신설 등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
IT 업계에 연봉 1위 기업은 오랜 기간 네이버가 지켜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2915만원, 카카오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7200만원이다.
이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둔 차익까지 포함된 수치다. 스톡옵션을 빼내면, 네이버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1196만원, 카카오는 8900만원으로 그간 양사간에 연봉 처우 차이는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앞서 카카오는 올해 연봉 예산을 크게 늘릴 방침을 밝혔다. 지난 2월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임직원의 연봉 총액을 15%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임원진들의 먹튀 논란 등으로 내부 추락한 내부 신뢰를 다지려는 조치였다.
기본급 인상 등을 통해 충원한 예산을 전부 임직원에게 돌아갈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연봉 인상 예산은 본봉 인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단순 계산해보면 카카오의 올해 평균 임직원 연봉은 약 1억235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네이버 기본 본봉엔 못 미쳤지만, 임직원 연봉 갭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네이버 역시 이례적인 연봉 예산 인상을 발표하면서 양사의 임직원 연봉은 다시 벌어지게 됐다. 올해 네이버의 연봉 예산 확대 비율을 임직원 평균 연봉을 더하면, 1억2315만원으로 카카오와는 약 2080만원 정도의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같은 업종인 만큼, 양사 임직원 간의 이직이 자주 이뤄져 왔다"며 "이에 양사는 연봉 처우와 관련해서도 경쟁을 해왔는데, 이번 연봉 예산 인상으로 업계 1위 자리 변동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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