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IT·리크루팅 전문가 채용 돌입 신한·하나은행도 디지털·ICT 인재 수시 채용'AI·블록체인' 등 新기술 등장에 인력 수요↑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6월말까지 신규 직원 채용 절차를 이어간다.
먼저 국민은행은 이례적으로 상반기에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경력직 포함 약 200명의 직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IT와 직무전문가(ICT 리크루터) 등 디지털 부문이 대상이다.
국민은행은 금융·비금융 플랫폼과 디지털 서비스 개발·운영, 혁신 기술 기반 신사업 추진 등 전반에 걸쳐 신입 행원을 모집한다. 서류 심사와 코딩테스트, 1·2차 면접전형을 거쳐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ICT 리크루팅 경력자를 별도로 모집하는 게 눈길을 끈다. 높은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가려내려면 업계와 기술 동향에 조예가 깊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금융AI ▲클라우드 ▲데이터 ▲뱅킹서비스 개발 ▲웹·모바일 앱 개발 등 IT 전문 인력 수시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서류전형 이후 실무자 면접과 임원 면접을 하루에 모두 진행해 신속하게 인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디지털·ICT 부문 수시채용에 돌입했다.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신기술 활용 서비스 개발, 모바일 채널 서비스 개발, 뱅킹 서비스 운영, 정보보호 등 다방면의 분야에 걸쳐 직원을 선발한다.
지원자는 25일까지 서류를 제출한 뒤 서류심사와 AI역량검사, 온라인 코딩테스트, 심층·최종면접 등에 참여하게 된다. 전형은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등 3개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ICT 수시채용, 특별전형 등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대폭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1년반 만에 신입행원 공채를 재개한 우리은행 역시 금융과 IT 분야의 소양을 고루 갖춘 '통합형 인재'를 확보하고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직 신입행원 모집 전형이지만, 디지털 자격증 보유자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교육생 등을 우대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현재 면접전형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엔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아직 채용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UI·UX(사용자경험·환경) ▲데이터분석 ▲디지털 마케팅 등 분야별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디지털 인재 발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들의 사업이 AI나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만나 진화하면서 기술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주요 은행은 자신들의 모바일 뱅킹 앱을 종합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비금융 분야로도 눈을 돌려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은 '우리원(WON)뱅킹'에 영업점 예약상담과 택배 예약, 편의점 배달 등 콘텐츠를 추가했고, 신한은행은 배달 앱 '땡겨요'를 론칭하며 음식 주문 중개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로운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려면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개발자 영입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도 최대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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