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외에 조선기계, 통신, 유통 업종에서도 직원 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정보통신(IT), 게임 서비스, 석유화학 등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 중 336개 기업의 사업보고서상 고용인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업종별 고용 명암이 이처럼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환경이 달라진 데 따른 고용 변화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들의 고용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은행 직원 수(정규직+기간제 직원)는 전년 대비 2천536명(-2.8%) 줄어 22개 업종 중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조사대상 은행 10개 중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기업은행[024110]과 하나은행 2곳뿐이었고, 그나마 정규직이 증가한 곳은 기업은행이 유일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를 채운 조선업종에서도 고용은 뒷걸음쳤다.
전년 대비 현대중공업이 612명(-4.6%), 대우조선해양이 637명(-6.7%), 삼성중공업이 607명(-6.1%) 감소해 조선 3사에서 1천856명이 떠났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고용 인원도 크게 줄었다. 롯데쇼핑[023530]은 2020년 2만2천791명에서 지난해 2만1천42명으로 1천749명(-7.7%) 이나 줄었다.
반면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분석됐다. 26개 기업의 고용 인원은 2020년 말 27만783명에서 작년 말 27만9천387명으로 8천604명이 증가해 3.18%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 인원의 절반 가까이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고용인원은 2020년 말 10만9천490명에서 작년 말 11만3천485명으로 3천995명(3.7%) 늘었다.
1천명 이상 고용인원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2천40명), LG디스플레이(1천722명), LG이노텍(1천588명), 현대오토에버(1천410명), LG화학(1천403명), 한화솔루션(1천173명), SK하이닉스(1천127명), 삼성바이오로직스(1천73명) 등 9개사였다.
반면 1천명 이상 고용인원이 감소한 기업은 LG전자(-3천246명), 롯데쇼핑(-1천749명), 한화생명(-1천415명) 등 3곳이었다.
업종별뿐만 아니라 지난해 정규직은 소폭 증가한 반면 임원과 기간제 직원들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정규직은 2020년 122만7천147명에서 지난해 123만5천155명으로 0.65% 증가했지만, 기간제는 7만4천680명에서 8만2천744명으로 10.8% 증가했다. 미등기임원도 1만842명에서 1만1천372명으로 4.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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