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666억원)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확실성과 대손충당금 적립, 은행·카드사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룹 이자이익(2조203억원)과 수수료이익(4535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2820억원) 늘어난 2조4737억원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IB 관련 수수료 이익 증가에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외환매매익과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증권 평가이익 향상으로 매매·평가익이 2031억원으로 93.4%(981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1분기 중 충당금 등 전입액은 72.4%(715억원) 늘어난 1701억원이다.
리스크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도 유지했다. 먼저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34%p 증가한 160.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6%, 연체율은 0.29%로 각 4bp와 1bp 개선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 16.06%, 13.5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양호한 실적 시현,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따른 자본비율 상승과 바젤III 조기 도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아울러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9%, 총자산이익률(ROA)은 0.72%이며, 신탁자산 154조4053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84조9586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15.9% 늘어난 667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 중 특별퇴직 실시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인식됐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양호한 대출 자산 성장과 저원가성예금 증대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비은행 부문도 선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리상승과 증시조정 등 악화된 시장 환경에도 IB 관련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수익을 바탕으로 23.5%(227억원) 증가한 119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5.8%(124억원) 증가한 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도 불구, 디지털혁신을 통한 비용효율화로 전분기 대비 6.1%(31억원) 증가한 5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카드는 546억원, 하나생명은 18억원, 하나자산신탁 233억원 등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다변화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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