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연동 실패한 'UST'···'스테이블 코인 런' 위험성 제기美상원 청문회서 관련법안 마련 촉구···의회서도 긍정 반응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연례보고를 통해 UST의 실패를 지적하며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을 주장했다. 옐런 장관의 주장에 상원 의원들 역시 동참하며 긴급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옐런 장관은 청문회에서 UST의 현 상황에 대해 '스테이블 코인 런(Stablecoin Run)'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관련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페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UST의 인출 중지 사태가 실현되기도 했다.
스테이블 코인 런은 경제 악화로 인한 위기감에 따라 많은 이들이 은행에서 대규모의 인출을 감행하면서 은행이 예금 지급 불능 상태가 된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 '뱅크런(Bank Run)'을 인용한 신조어이다. 다시말해 스테이블 코인이 안정성을 잃고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해당 코인을 인출하며 해당 코인의 인출이 불가능해진 사태를 말하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새로운 규제 법안을 만들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 워킹그룹은 결제 수단으로써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할 명확한 법안이 없다"면서 "현재 의회에 스테이블 코인 법안 마련과 법안 승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문회에 참석한 공화당 출신의 팻 투미(Pat Toomey) 상원의원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명확한 법안 마련에 동참의 뜻을 드러냈다.
투미 의원은 "옐런 의원이 지적한 스테이블 코인은 현금이나 증권 같이 전통적인 자산이 아닌 암호화폐를 통해 그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금으로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126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집 소식을 밝히며 큰 화제를 모았던 UST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하락하며 한 때 0.65달러 선까지 밀렸다.
청문회에서 발표된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의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달러와의 연동성을 잃고 홀더들의 인출에 응하지 못하는 사태인 '스테이블 코인 런'을 야기했다. 이는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위험으로 투자자 등에 막대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결제수단으로써 스테이블 코인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라고 서술했다.
한편, 지난 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융안정에 관한 보고서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의 취약성에 대해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가진 '자금 조달 위험성'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특정 기관이나 재단으로부터 자금을 인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의 급성장에 따라 이와 함께 수반되는 유동성 위험이 늘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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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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