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5개월간 삼성전자·LGD 패널 구매 협상 지지부진삼성전자, QD-OLED TV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LGD와 계약 체결 무산되면···OLED TV 판매 소량에 그칠 듯
양사는 꾸준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계약 체결 소식은 연초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대형 OLED 생산량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가 패널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구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CES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W-OLED 패널 협상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달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열려 있고 서로 니즈가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사는 패널 가격 협상은 의견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와중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QD-OLED TV를 출시하면서 OLE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월 사전판매 이후 지난달부터 정식판매를 시작했으며 55형과 66형을 판매 중이다.
단 LG디스플레이와 판매 계약을 매듭짓지 못하며 올해 OLED TV 판매량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D-OLED TV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한 W-OLED TV로 OLED TV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로써는 W-OLED TV 판매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율을 75% 수준으로 끌어올려 연간 생산 가능한 QD-OLED 패널은 18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일부는 소니에 납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적은 OLED 패널 출하량이 삼성전자가 대대적으로 QD-OLED TV 출시 홍보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또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만회할 대형 고객사인 삼성전자와의 계약이 아쉬운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97% 감소한 9153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일각에서는 계약기간과 공급 물량·가격 등을 두고 양사가 적극적인 타협안을 제시한다면 OLED 동맹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OLED TV 패널이 100만~150만대로 예상했으며 2024년에는 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양사간 OLED 패널 협상은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받으려는 이유는 프리미엄 TV 때문인데, 가격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 후 얼마나 안정적으로 패널이 공급될지도 주목할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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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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