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총 1만775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일 면적의 물량(9만5422가구)과 비교하면 약 81.39% 감소한 수치다.
올해 분양하는 물량은 지역별로 △경기 1만2188가구 △서울 4725가구 △인천 845가구에 그친다.
'딩크족' 등 2~3인 가구가 늘어가는 추세인 반면 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것. 실제로 통계청 인구총조사자료를 보면, 수도권의 2~3인 가구는 2020년 기준 전체 가구의 약 48%에 달했다.
이에 해당 수요층은 중대형 오피스텔로 발걸음을 돌리는 있다. 공급도 꾸준한 데다 아파트와 같이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고 청약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접근이 보다 쉽기 때문.
실제 지난 4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분양한 오피스텔 '덕은DMC 에일린의 뜰 센트럴(8·9·10블록)'은 210실 모집에 총 9117건이 접수돼 평균 4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영등포구 일원에 분양한 오피스텔 '여의도 현대마에스트로' 전용 73~77㎡의 거주자 우선 경쟁률은 89대 1에 달했다.
오피스텔 매매 가격도 중대형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 지난 1년간('21년 3월~'22년 3월) 면적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전용 61~85㎡이하가 10.44%로 가장 높게 올랐으며, 이어서 △85㎡초과 9.98% △40㎡초과 60㎡이하 5.31% △40㎡이하 1.62% 순으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주택시장에 중대형 오피스텔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아파트에서 눈을 돌린 수요가 몰려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를 비롯해 유주택자 투자 수요도 다수 몰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행사와 건설사들도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를 피하면서도 수요가 높은 중대형 오피스텔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오는 6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9층, 전용 74㎡ 총 162실 규모로 구성됐다.
㈜청라플러스가 시행위탁하고,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청라 더리브 티아모 까사'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3개 동 전용 76~211㎡ 총 523실로 이뤄진다.
DL이앤씨도 동월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7가 일원에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전용 단일 82㎡ 총 592실 규모로 조성된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