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별대출금 전년대비 208조원 증가···역대 최대

사진=한국은행

올해 1분기 산업별대출금의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1/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은 164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조9000억원, 전년대비 208조9000억원 늘었다. 산업별대출금 증가폭은 전년동기대비 역대 최대치이며 전분기대비로는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운전자금의 경우 원자재 가격, 에너지 가격 등 상승 요인이 있었다"며 "지난해 4분기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었지만 올해 1분기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금융기관의 금융지원도 계속되는 등도 산업별 대출자금이 늘어나는데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제조업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차질 심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2조8000억원에서 1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 증가폭은 40조4000억원에서 4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 코로나 금융지원 자금 공급 등의 영향이다.

부동산업도 11조2000억원에서 13조3000억원으로, 도·소매업은 10조5000억원에서 11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어났다.

송 팀장은 "부동산업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지속 등으로 인해 늘었으며 도·소매업은 대형마트, 면세점의 업황 부진 영향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보험업은 부동산PF 대출, 기업어음 매입 등을 중심으로 7조2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업황 악화 등으로 1조9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 증가폭이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확대됐고 운전자금은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30조8000억에서 41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21조7000억원에서 28조1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28조3000억원에서 35조8000억원으로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