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해결 촉구"기본권과 욕설·저주 퍼붓는 건 다른 문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정치 테러 현장으로 전락하면서 시골 마을 전체가 고통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느냐며 욕설 시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는 국정 최종 책임자에 대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허용하기 위해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고, 이미 사인으로 돌아간 전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확성기를 틀고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경찰에 욕설 집회를 허용하라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급기야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문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신고를 하고 다음 주부터 똑같이 대응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대통령이라면 생각이 다른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 더 깊게 생각하고 해결에 나서야지 이렇게 단순 논리로 국민의 갈등을 증폭시켰어야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의 사제를 둘러싼 분열과 갈등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민통합과 협치에 대한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현직이 나도 그러하니 전직도 감내하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은 취임사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반지성주의를 그대로 용인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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