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 당선인, 이 의원 사무실 방문이 "현실적 행정 필요 위해 협치 필요"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을 찾아 지방선거 후 첫 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의원은 김 당선인을 반갑게 맞으며 "너무 고생 많으셨다. 제 선거만큼 가슴을 졸이고 봤는데 결과가 잘 됐다"며 당선 축하를 건넸다.
김 당선인도 "축하드린다. 고생하셨다"며 "전임 (경기) 도지사시니까 가르침 좀 받고 좋은 말씀을 들으려고 이렇게(왔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당선인은 "제가 어제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경기도민을 위한 일에 여야가 어디 있겠나 하면서 협치 말씀을 드렸고, 또 인수위에도 (인사를) 추천해 달라. 같이 가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공약 중에서 공통 공약도 있을 수 있고, 또 제가 하지 않은 거라도 그쪽 후보나 또 정의당 후보도 좋은 거 있으면 제가 같이 받아서 하는 특별위원회를 인수위에 만들겠다. 같이 하자고 했더니 흔쾌히 동의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이 의원은 "어차피 도정이라고 하는 게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다 도민을 위해서 하겠다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좋은 장점들은 잘 취해서 같이 하면 좋다"고 말했다.
여야가 동수를 이른 경기도의회 의석 구조도 화제가 됐다. 이 의원이 먼저 "의회 구조가 어떻게 됐나"라고 묻자, 김 당선인이 "특이하게 광역 도의회가 78대 78 동수가 나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절묘하다"며 "현실적 행정 필요를 위해서도 협치가 정말로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이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인데 아주 흔쾌히 추천해 주겠다고 했다"며 "오늘 중으로 추천 위원을 반영해서 잘 협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성원 의원은 제가 도정할 때도 서로 협력적으로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김 당선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의원은 전 경기지사로서 해주는 이야기들을 잘 들었다"며 "이 전 지사는 지금 경기도 광역의회가 (여야가) 반반 된 상황에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도민과 소통, 공감대에 대해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또 그밖에 기초자치단체장 시장, 군수, 도의원 지역구 국회의원 관계에 대해 좋은 경험과 충고의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 의원과의 회동 전에는 전전임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경필 전 지사와도 만났다.
김 당선인은 "남 전 지사는 연정과 관련한 여러 경험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어제 제가 국민의힘 경기도당 방문해 협치를 제안한 것과 인수위에 일부 국민의힘 인사 추천, 공통 공약 함께 추진하는 것 등에 긍정적인 답을 주셨다. 남 전 지사도 좋은 시도라고 하면서 재임 중에 했던 연정에 대한 경험, 내용과 구체적인 사례까지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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