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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새 CEO들 미래 먹거리 찾기 분주···쉴새없는 현장경영

재계 새 CEO들 미래 먹거리 찾기 분주···쉴새없는 현장경영

등록 2022.06.09 14:3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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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경영진들과 '밀라노 디자인 위크' 참석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재용 부회장과 유럽 출장 동행 눈길한종희·경계현 삼성전자 공동대표, 사업 점검차 여러 차례 출장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서 참가해 식물생활가전 컨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서 참가해 식물생활가전 컨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처음으로 기업 수장 자리에 오른 신임 CEO들이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출장에 제약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임 CEO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탈리아에서 현지시간 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2'에 참석했다. 조 사장의 공식적인 해외 출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 방문 후 처음이다.

조 사장은 이번 현장경영에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이철배 디자인경영센터장, 이정석 글로벌마케팅센터장, CX(고객경험)담당 임원 등 각 사업부문 간부들과 동행했다.

조 사장이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대표하는 본부장들을 비롯해 고객경험 담당 임원들과 함께 출장길에 오른 것은 전사 차원의 차별화된 고객경험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CDX(Cross Device eXperience)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조 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국내외 고객접점 및 미래준비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창원, 평택, 인천, 마곡, 서초 등 국내 주요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했으며 유럽, 북미, 중남미 등 글로벌 현장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를 이끌고 있는 최윤호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럽 출장길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 경영진이 이 부회장과 함께 출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SDI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삼성전자의 재무통을 맡아 이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이다.

업계에서는 최 사장이 이 부회장과 출장에 동행한 만큼 유럽 완성차 업체와 새로운 합작회사(JV) 설립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행하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7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행하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7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25억달러(약3조1625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양사 합작 공장은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오는 2025년 1분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사장도 취임 후 여러차례 해외 현장경영에 나서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지난 2월 초 미국을 방문했으며 지난 4월에도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사장은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북미 고객사들과 미팅을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1월 초 'CES 2022'에 이어 2월 'MWC 2022' 직접 참석해 업계 트렌드를 주의 깊게 살폈다. 한 부회장은 CES와 MWC에서 가전과 TV, 모바일을 아우르는 제품 간 시너지 경험 확대를 강조했다.

한편 재계 총수 중에서는 올해부터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자은 회장이 현장경영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위해 오는 7월까지 석달간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장을 점검한 뒤에는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 현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CEO들의 현장경영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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