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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쇼크에 코스피 2500선 턱걸이···증권가 "성급한 추격매도 금물"

CPI 쇼크에 코스피 2500선 턱걸이···증권가 "성급한 추격매도 금물"

등록 2022.06.13 16:15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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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에 CPI 최대 상승···'S의 공포' 확산에 코스피 연일 급락위험 회피 심리에 자산시장 급락···6월 FOMC도 '빅스텝' 유력하반기까지 고강도 긴축 우려 지속···"9월 FOMC에 주목해야"일각선 '역발상 전략' 주장도···"극도의 공포감이 시장 선반영"

CPI 쇼크에 코스피 2500선 턱걸이···증권가 "성급한 추격매도 금물" 기사의 사진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의 여파로 2500선 붕괴 직전까지 떨어지며 하방압력을 높이고 있다. 고강도 긴축 우려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은 모습이다. 증권가는 6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매파적 스탠스를 예상하면서도 "시장의 공포심리가 시장상황을 앞질러갔다"며 지나친 추격매도는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 급락한 2504.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1.13%의 하락세를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급락세 마감이었다. 지난 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코스피는 결국 2600선 붕괴에 이어 2500선 붕괴까지 눈앞에 두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연이은 코스피의 급락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미국 소비자물가 인상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1년 12월(8.9%)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의 전망치(상단 8.5%)를 웃돌았다.

통화정책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는 현재 글로벌 증시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 전반을 삼켜버린 모양새다. 원유 가격이 급등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는 하반기나 돼야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미국발 물가 충격에 소비심리 쇼크까지 가세하면서 '스테그플레이션'의 공포는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 3시에 공개되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도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선 빅스텝이 아닌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파적 스탠스가 우세할 6월 FOMC에서는 주식시장의 반등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지표에 갖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며 "FOMC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5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때 6월 FOMC는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매파 일색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식시장 조정 본질이 통화정책 긴축에 있다는 점에서 중요 분기점은 6월보다 9월 FOMC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엔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과 상품가격 하락과 직결되는 공급망 차질 완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9월 FOMC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경기 경착륙 우려를 전략과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현재 주식시장이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6월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가 물가‧통화정책‧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역발상' 전략이 유효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에서 공개되는 2022년 기준금리 점도표가 상향조정되더라도 3%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며 "이 경우 현재 3% 이상 금리인상 확률을 100% 반영 중인 글로벌 금융시장은 고강도 긴축 우려가 완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6월 FOMC에서 50bp 금리인상을 한 뒤 7월엔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 45%) 또는 100bp 금리인상(9.5% 확률 집계 중)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반영 중"이라며 "물가 충격이 컸던 건 사실이지만 100bp 금리인상, 연내 3.5% 이상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와 경제에 대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얼마나 믿어줄 것인지에 대해선 미지수지만, FOMC 때마다 시장은 파월의 립서비스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따라서 현재 코스피 지수 대에서 매도실익은 없다고 생각하며, 극도의 공포심리에 동조한 추격매도보다 좀 더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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