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솔 시장 규모 약 66조···국내 비중은 1.7% 불과글로벌 진출 위해 콘솔·PC 등 멀티플랫폼 신작 늘어엔씨, 펄어비스, 크래프톤, 넥슨 등 콘솔로 매출 다각화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게임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콘솔을 지원하는 신규 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콘솔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55억2600만 달러(약 65조8800억원)이다. 2020~2023년 연편균 성장률은 9.0%로 추정된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이 1.7%에 불과하다. PC게임이 12.4%, 모바일 게임이 10.3%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5년간 30~60%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0년 1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7.3% 증가한 1조2815억원을 기록헀다. 2023년에는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업계도 이같은 콘솔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서구권 유저들의 취향을 반영해야 하며, 이에 따라 콘솔에 대한 도전도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 최근 게임업계가 PC, 모바일에 이어 콘솔까지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는 배경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TL(Throne and Liberty)'을 출시할 계획이다. TL은 PC와 콘솔을 동시 지원하는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북미·유럽 시장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콘솔 신작 '프로젝트M'도 준비중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엔씨소프트의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 게임회사로의 더 확고한 도약"이라며 "액션 배틀로얄 등 새로운 장르의 신작을 개발해 콘솔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오는 28일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격투 게임 'DNF Duel'을 PC·콘솔 등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넥슨은 그간 PC·모바일 게임에 주력해온 회사였지만, 이번 DNF 듀얼을 통해 콘솔까지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DNF 듀얼은 넥슨 콘솔 라인업의 선발 주자로 특히 서구권에서 대전격투 유저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12월 2일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콘솔·PC 등 멀티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공포 게임 '데드 스페이스'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을 맡아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현재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붉은 사막'을 개발중이다. 붉은 사막은 트리플A급 PC·콘솔 대작으로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직접 총괄하는 기대작이다. 이밖에도 펄어비스의 또 다른 기대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 슈팅 게임 '플랜8'도 PC와 콘솔을 동시 지원할 전망이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취임한 허진영 펄어비스 CEO는 "붉은사막, 도깨비, PLAN 8은 차세대 엔진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AAA 대작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퀄리티로 개발해내 지금까지 한국 게임사 누구도 하지 못했던, 서구권 전통 콘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k8silve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