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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경제 위기 처한 라오스서 저축 활동 추진

새마을금고, 경제 위기 처한 라오스서 저축 활동 추진

등록 2022.06.28 09:16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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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마을금고 제공사진=새마을금고 제공

새마을금고는 경제적 위기 상황에 처한 라오스의 지속가능한 금융을 위해 저축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라오스는 미얀마, 우간다에 이어 3번째 국외 새마을금고 설립 국가다. 2020년 12월 라오스 최초 금고인 락하십성 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 새마을금고가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2021년말 기준 라오스는 국민 1인당 GDP 2514달러(대한민국 3만4984달러)로 유엔 지정 최빈국가(전 세계 48개국) 중 하나다. 현재 라오스는 코로나 장기화와 외화 부족으로 환율급등, 물가상승, 유류부족 등 악재가 겹쳐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였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워 고리 사채업자 의존율이 높고 유류 부족으로 농사일도 힘겨운 실정이다.

이와 같은 위기상황 속에서도 라오스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솔선수범으로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설득을 통해 저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소액의 돈이라도 절약해 저축하고 마을 주민들이 새마을금고를 통해 모은 자금을 활용해 회원들의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며 지역사회 개발을 이끌어 낸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엔티안주 폰홍군에 위치한 라오스 최초 금고인 락하십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평소 고리대출의 폐해와 빈곤의 악순환에 대해 고민, 새마을금고 연수과정을 통해 마을저축운동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이후 여성연맹위원들과 함께 주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저축활동을 독려하는 노력 끝에 라오스에서 최초로 새마을금고를 설립한 바 있다.

1960년대 한국의 초기 새마을금고 역시 근검절약과 저축에 대한 교육을 통해 마을 부녀회가 조직되었고 절미운동 등 저축운동의 주축이 되어 발전했다. 반세기가 지나 라오스에서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폰홍군에 위치한 또 다른 금고인 남린새마을금고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의 폐기물 분리배출 사업과 연계해 마을 내 폰홍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생애 첫 저축습관 형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 학생들이 폐품을 재활용하고 판매를 통해 얻게된 수익을 소액이라도 저축한다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금고에서는 흔쾌히 학생들에게 별도 가입비 및 통장개설비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으로도 라오스에 지속가능한 금융포용 모델 시스템이 정착하고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교육 및 컨설팅 등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는 대한민국 지역사회 개발사업을 이끈 성공적인 협도조합 모델"이라며 "더욱 적극적인 국제협력활동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희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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