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창사 이래 최초 기자간담회 개최물류업계 최초 가상 메타버스 플랫폼 오픈'창립 80주년' 2025년 매출 4.5兆 비전 수립
㈜한진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 2025'와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서의 전략, 마케팅과 신사업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한진이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1945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조현민 사장이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사장은 이날 "㈜한진은 물류업계 리더로서 어렵게 느껴지던 부분을 재밌고 친근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로지테인먼트와 마케팅 활동이 그 성과"라며 "국내에서 인정을 받아야 아시아 최고로 나갈 수 있다.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와 신뢰도가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이 이날 공개한 가상의 물류공간인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로지테인먼트의 첫 성과로 꼽힌다. 조 사장 주도 하에 업계 최초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된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한진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물류세계를 모티브로 한다. 세부적으로는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터미널 ▲해상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4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한진은 로지버스 아일랜드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등 다양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내부 교육이나 설명회 등 임직원 소통 공간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올 미래 물류에 대해 다양한 도전과 시도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로지테인먼트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물류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 물류가 일상에 기여하는 무수히 많은 영향들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마케팅의 하나이자 변화와 혁신의 일환"이라며 "실제 ㈜한진 직원의 45%가 MZ세대다. 내부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일반 소비자와 협력사 등 모두에 ㈜한진이 미래 물류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진의 마케팅과 신사업을 총괄하는 조 사장은 택배와 물류라는 아이템을 게임과 접목해 선보인 '택배왕 아일랜드'을 개발하며 신선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하반기 공개 예정인 택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제작에 투자하는 등 문화를 기반으로 한 활동도 전개 중이다.
조 사장은 "소비자 직접거래(D2C) 방식을 적용해 중소상공인 및 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내지갑속선물 등을 론칭했다.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클릭, 해외 물류부터 마케팅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K패션-숲' 등 새로운 플랫폼도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한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다양한 사회구성원과의 상생·협력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사장은 "㈜한진은 한진그룹의 모기업이자 창업 회장님(조중훈 창업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회사"라며 "어깨가 무겁지만 기쁜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100주년으로 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은 '아시아 톱 티어(Top-Tier)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진은 창립 80주년을 맞는 오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해외법인 설립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1500억원), 유통·물류 통합플랫폼 구축 및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1500억원)를 통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전국 거점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도 8000억원이 투입된다.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조6640억원과 영업이익 1115억원 달성은 물론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강인한 기업체질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진은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 확장성 강화 ▲디지털 피보팅 ▲고객 가치 극대화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실천 등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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