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장관종양학회'서 난치암 치료 가능성 제시
NIT-110은 네오이뮨텍과 미국 제약사 머크가 함께 진행 중인 임상 연구 프로젝트로, 네오이뮨텍의 T세포 증폭제 'NT-I7'과 머크 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다.
회사에 따르면, 췌장암과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요법이 모두 실패한 난치암인데, T세포 증폭제인 'NT-I7'과 '키트루다'를 병용할 경우 치료 가능성이 나타나 난치암의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 옵션으로 기대받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췌장암 환자들에게 'NT-I7'과 키트루다를 병용한 결과, 면역항암제 반응평가기준인 iRECIST 기준 암의 크기가 기존 대비 30% 이상 줄어든 환자(iORR, 객관적 반응률)는 7.7%, 반응지속기간(iDoR)은 7.2개월로 나타나 효과가 오랫동안 어이지는 것이 확인됐다. 암 크기에 큰 변화 없이 진행이 통제되고 있는 환자(iDCR, 질병통제율)는 34.6%였다.
이 중 간 전이가 한 군데 이하인 환자들의 질병통제율(iDCR)은 63.6%,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8주에 달하는 고무적인 데이터를 보여 전체생존기간(OS)에 대한 기대도 한 층 커졌다.
MSS 대장암의 경우, iRECIST 기준 객관적 반응률은 11.1%였다. 반응지속기간은 6.7개월로 최근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던 데이터 대비 약 2개월 증가했으며, 질병통제율은 40.7%에 달했다.
전이성 대장암의 85%를 차지하는 MSS 대장암은 아직 허가 받은 면역항암제가 없는 상황이다. 머크(Merck)에서 키트루다 단독 요법으로 시도했으나 객관적 반응률 0%, 질병통제율 11%로 적응증 승인에 고배를 마신 바 있어, 키트루다와 NT-I7 병용이 제시할 새로운 결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1b/2a상 임상으로 안전성과 항암 효과를 확인한 만큼 머크(Merck)와 면밀하게 향후 계획 논의를 이어가고, 올해 중 총 50명의 환자(MSS 대장암, 췌장암 각각 25명)를 추가 모집해 추가적인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확보해 후속 임상 진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바이오마커 분석 등 항암 효과에 대한 분석도 진행한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항암제 승인의 핵심 요인은 결국 전체 생존 기간이다. 증폭된 T세포가 항암효과를 지속시켜주는 NT-I7의 특성이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추가 환자에 대한 임상 결과가 준비되는 대로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하고, 이를 통해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상업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여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오이뮨텍의 신약후보물질인 NT-I7은 암세포 및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 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현재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암을 포함해 고형암, 혈액암, 뇌암 등 다양한 적응증 대상 임상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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