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때일수록 운전자분들은 주의해야겠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졸음운전이 증가하기 때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주간(6.15~7.5) 교통사고 사망자는 15명, 지난 3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2배나 많았습니다.
그중 13명은 졸음·주시태만에 따른 사고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처럼 여름에 졸음운전 사망자가 많은 이유로는 첫째, 장시간의 에어컨 가동이 꼽힙니다.
덥고 습하면 운행 중 에어컨 가동시간이 늘 수밖에 없는데, 이때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뇌로 가는 산소는 줄어 졸음에 빠지기 쉬운 것. 따라서 여름 운전 중에는 반드시 환기를 주기적으로 시행, 졸음을 막아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고 환기 △외부공기 순환을 통해 환기
또 장마철에는 낮에도 어두운 날씨가 계속돼 졸음을 유발하는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됩니다. 의욕 저하·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호르몬 균형을 맞춰줘야 하지요.
최근에는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이탈을 제어해주는 스마트크루즈 기능이 있는 차가 많은데요. 이를 과신해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는 건 몹시 위험. 운전자들은 해당 기능과 무관하게 전방 주시는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만약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으로 정차할 때는 2차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2차 사고 역시 주로 후속 차량의 졸음·주시태만으로 발생하며, 일반 사고 대비 치사율이 약 6.8배나 높습니다.
◇ 2차 사고를 예방하려면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 차량을 갓길로 이동 △차량 이동이 불가능하다면, 후속 차량에 사고를 알리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후 가드레일 밖으로 신속히 대피 △밤이라면 상향등과 실내등도 켜놓기
어떤가요? 운전의 목적은 '빨리'가 아니라 '안전'임을, 여름휴가 때도 잊지 말아야겠지요?
+ 안전하게 대피했다면 후속조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긴급견인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운전자별로 가입한 자동차 보험회사에 사고 사실을 알려 도움을 요청하도록 합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