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결집 나선 이준석 "4000명 만남 신청···많은 분과 교류할 것"

페이스북에 당원 만남 신청서 올려

장외 여론전···지지층 통해 위기 돌파 의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로 직무 정지를 당한 이후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가 광주 무등산 방문 사실을 지난 13일 공개했다. 사진/ 이 대표 페이스북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 여론전과 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SNS를 통해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등 청년 지지층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 사이 4000명 정도 만남 신청을 해주셨다"며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뵙겠다. 오늘 뵐 분들은 문자가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지난 며칠 구석 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만남을 위한 신청서를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고 현재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현직 집권 여당 대표에 대한 징계는 사상 초유의 일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이 대표는 징계 직후부터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두 차례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도 올렸다.

한편 이 대표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의지하고 믿고 갈 수 있는 당원, 외연 확장을 통해 본인 뜻을 함께 해 주기를 바라고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수사 결과가 문제 없다면 6개월 뒤 복귀가 가능하니 전당 대회 출마를 고민할 수도 있다"며 "더 현실성 있는 것은 본인과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전당대회 출마를 도우려고 하는 것 아닐까. 가능성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