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논의 끝내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청주공장 증설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사회 결정이 보류되며 착공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당초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부지에 신규 반도체 공장 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향후 몇 년간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며 "용인 팹 이외에 추가적으로 다른 공장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단 최근 불투명해진 반도체 업황이 신규 투자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D램 업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진입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7 증설은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주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투자 계획이 변경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TSMC도 최근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기존 최대 44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미국 마이크론도 신규 공장·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내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짓기로 했던 미국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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